"명상 통해 학업 스트레스 날려요"…대구시교육청, '마음챙김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25-06-24 16:46:57

감사하기 실천, 마음챙김 명상, 감정조절 등
각 학교별 명상 프로그램 1개 이상 자율 선택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특색 있는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특색 있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마음 습관을 기르고 회복탄력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대곡중 학생들이 자애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특색 있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마음 습관을 기르고 회복탄력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감사하기 실천, 마음챙김 명상, 감정조절 프로그램 등 마음챙김 프로그램 중 1개 이상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학교별 특색 있는 명상활동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대륜중은 교과 수업 도입부에 3분간 마음챙김 명상을 실시해 학생들이 차분한 상태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상 동아리를 운영하며 바디스캔, 표정명상, 걷기명상, 감사명상, 마음지도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 인식 능력과 감정 조절력을 키우기도 한다.

대구 동문고는 위기 학생과 일반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호흡명상, 자애명상, 감정수업, 숲치유 명상 등으로 구성된 '행복한 몰입&마인드풀니스(Mindfulness)'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긍정 정서를 경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기 효능감과 심리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

대구 국제고는 매주 화요일 저녁 기숙사 학생을 대상으로 차(Tea) 명상과 아로마테라피, 감정 카드게임, 복식호흡 명상, 근육 이완 훈련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곡중 한 학생은 "명상을 하기 전에는 걱정과 불안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수업 전에 짧게 명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며 "앞으로 힘들 때에도 명상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불안 및 스트레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에게 회복탄력성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에서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필요한 전략을 익혀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마음학기제'를 도입해 교육과정 내에서 연간 15시간 이상 마음교육 수업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