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세관, 16일 '5월 대구경북 지역 수출입 현황' 발표
지난달 지역수출 37억 달러로 감소, 누적 188억 달러 기록
미국 관세정책 등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액이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6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은 37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이 16억1천만 달러로 17.2% 줄면서 무역수지는 2.9% 증가한 21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달 지역 수출액은 1달 전(41억4천만 달러)보다 9.9%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 1월(33억9천만 달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1~5월 누적 수출액은 188억7천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97억1천800만 달러)보다 4.3% 줄었다.
수출 약세는 경북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나눠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7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경북 수출은 29억9천만 달러로 8.7% 감소를 기록했다.
경북의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선 기계류·정밀기기(-31.5%),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한 화공품(-19.9%), 철강제품(-17.6%) 등의 감소 폭이 컸고, 대구의 경우 직물(-12.9%), 기계류·정밀기기(-4.0%), 자동차·자동차부품(-3.3%) 위주로 수출이 줄어들었다.
국가별 추이를 보면 대구 수출은 미국(-11.2%) 외에도 EU(-30.2%), 중남미(-5.9%) 등에서 축소됐고, 중국(39.8%), 동남아(15.9%) 등에서 확대됐다. 경북 수출은 EU(-27.6%), 일본(-22.2%), 중국(-16.9%), 동남아(-9.0%) 등에서 감소했고, 대미 수출은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떨어지는데도 관세정책이 어떻게 될지 명확하지 않아 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도 어려운 상태"라면서 "결과적으로는 한미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율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 생각하고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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