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육지원청, '미래형 영재캠프'로 창의 두뇌 깨워

입력 2025-06-16 12:51:20

AI부터 선비정신까지

영양교육지원청이 경주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에서 초등융합, 인문 영재캠프를 시행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영양교육지원청 제공
영양교육지원청이 경주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에서 초등융합, 인문 영재캠프를 시행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영양교육지원청 제공

"롤러코스터를 타며 과학을 배운다고요?"

지난 14일 경북 영양의 영재 학생들이 경주에 모였다. 그저 놀기 위해서가 아니다. AI, 로봇, 코딩, 그리고 물리까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특별한 수업이 열렸기 때문이다.

영양교육지원청이 운영한 '2025 영양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 1차 영재캠프' 현장에는 초등 영재학생들이 실험복 대신 환한 웃음을 입고 몰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인문학적 상상력 +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주에 있는 경북교육청 발명교육체험관에서는 AI·로봇 프로그래밍, 에너지 실험 등 진지한 과학 체험이 이어졌고, 경주월드에서는 '놀이기구 속 과학 원리'를 몸소 느끼며 과학 개념을 실전에 적용해봤다. 아이들은 물리 원리를 배우며 비명보다 환호를 더 많이 쏟아냈다.

특히 팀별 활동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협업·소통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계기가 됐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친구랑 머리 맞대다 보니 더 재밌고 잘 기억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양교육지원청의 2차 영재캠프는 오는 9월 17일 도산서원에서 열린다. 해당 캠프에서는 책과 붓을 들고 '선비정신' 속 인문 리더십을 배운다. 과학과 인문을 넘나드는 미래형 영재 교육, 그 무대는 이제 전통의 향기로 옮겨간다.

박근호 영양교육장은 "이 캠프가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즐겁고 살아있는 영재교육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