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청 솔향갤러리에서 야송 이원좌 회고전 개최

입력 2025-06-16 17:21:17

군청 솔향갤러리를 찾은 주민들이 전시 된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군청 솔향갤러리를 찾은 주민들이 전시 된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 협동조합 문화곳간은 16일부터 오는 7월 18일까지 군청 솔향갤러리에서 "삼계리 38-9, 청량눌애심(淸凉訥愛心)-야송 이원좌" 화백 회고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수묵화의 거장 야송 이원좌(1939~2019) 화백이 1991년 겨울 청량산에서 체험한 자연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은 실경산수화와 드로잉북 일부를 선보인다.

특히, 대작 '청량대운도'의 밑그림과 습작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예술 세계와 철학을 깊이 조명한다.

'청량대운도'는 1992년 봉화군 삼계리 옛 양곡창고 화실에서 완성됐고 현재 경북 '청송 야송미술관'에 소장·전시 중이다.

전시 제목인 '삼계리 38-9, 청량눌애심(淸凉訥愛心)'은 청량산의 맑고 고요한 기운 속에서 작가가 느낀 내면의 울림과, 말보다 마음이 앞섰던 '눌애(訥愛)'의 정신을 담아낸 것으로,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정서적 핵심이다.

또 봉화군 삼계리 38-9에 위치한 옛 양곡창고(약 500평 규모)는 1992년 봄부터 겨울까지 야송 화백의 작업실로 사용된 '예술의 발원지'이다.

이곳에서 '청량대운도'가 탄생했고, 당시 6천여 명의 지역민과 미술 애호가들이 응원과 후원으로 예술과 공동체의 따뜻한 기록을 남겼다.

이순희 협동조합 문화곳간 대표는 "문화곳간은 지역성과 예술성, 그리고 사람 간의 정서를 잇는 전시 기획으로 지역 예술 문화의 가치를 넓혀왔다"며 "이번 전시는 야송 화백의 예술 세계를 통해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 사이의 깊은 교감을 다시 일깨우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