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Insight+전공 Inside] 데이터로 진화한 대구보건대 보건행정, 51년 전통으로 현장형 보건 전문가 양성

입력 2025-06-16 14:21:10 수정 2025-06-16 15:08:37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전국 주요 병원·기관 취업
국가고시 수석·학사-석사 연계로 전문성 강화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고령화와 감염병 확산으로 지역사회 건강관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장형 보건행정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는 실무·데이터·윤리의 세 축을 기반으로 지역과 국가를 연결하는 인재를 양성 중이다. 학교의 교육 방향은 단순 취업을 넘어서 보건 형평성과 공공성 확보에 기여하는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1974년 설립된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보건행정학과는 대구경북 최초의 보건행정학과로, 지난 51년간 국민 건강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왔다.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3천920명으로, 이들은 전국 병원과 공공기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학과는 병원 행정, 건강보험 청구 및 심사, 보건의료정보관리, 보건교육 등 핵심 보건의료 행정 분야를 교육하며, 이론과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진료기록 정보의 관리 및 분석 등 데이터 기반 행정 능력 함양에 초점을 맞춘다.

보건행정학과는 'BEST 보건행정인'이라는 인재상을 설정하고 있다. 이는 ▷전문직업성 ▷직업윤리 ▷국제적 소통능력 등을 갖춘 인재를 의미하며, 졸업생들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대구의료원,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다양한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학과는 교육과정을 '순환형 자율개선 방식'으로 설계해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다. 또한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응용 능력을 강화하는 교과과정을 추가해, 학생들이 단순 행정 수행을 넘어 의료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고급 역량은 학과의 중장기 교육 방향과 맞닿아 있다.

학위 연계 체계도 확장 중이다. 2021년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사)을 개설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전문기술석사과정(마이스터)도 신설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초 이론부터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까지 학문적·실무적 전문성을 단계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학생들의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내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병원행정·병원행정·보건의료정보 분야 직무수행능력 평가가 매년 이뤄지며, 2004년부터 이어진 학술제를 통해 실무와 데이터를 접목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성과는 국가시험에서도 입증됐다. 최근 3년간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에서 평균 79.4%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2016년 졸업생 권은혜 씨는 제32회 시험에서 2천763명 중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현장실습 인프라도 탄탄하다. 대구보건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 50여 개 병원과 실습 협약을 맺고 있으며, 서울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의료기관에서도 실습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졸업 전부터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교육 인증 역시 학과의 강점을 보여준다. 2022년에는 대구경북 최초로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 평가·인증을 획득했고, 2024년 중간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로 인증을 유지했다.

한편, 학과는 지역 고교생 대상 일학습병행제도 운영 중이다. 조기 진로 설정과 취업 연계를 위한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고은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장은 "현장 실무 중심 교육뿐 아니라 보건의료 데이터 융합 역량까지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보건행정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