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호 전 부장판사, 동대구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국민의힘 당과 그 전신은 두 번 연속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20여년간 진보좌파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여 집권 기반을 다져왔는데 보수우파는 당내 내분으로 분열이 일상화되었다. 국민의힘 당이 이러한 분열상을 극복하고 향후 집권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하여야 한다.
첫째,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하여야 한다. 보수우파들은 뒤에서 불평하고 남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정치 집회에 참여하란 뜻은 아니고 평소 불의한 일에 대해 SNS상 댓글 달기, 우파 영화보기, 우파 신문 방송 보기, 우파 소설보기 등등도 행동의 일종이다. 우리끼리만 놀지 말고 좌파 등 다른 일반 국민도 함께 참여하는 신문, 단톡 등 매체에서 댓글 등으로 행동하라.
둘째, 사회 봉사활동을 하라. 봉사단체란 꼭 불우이웃돕기 단체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파 시민단체도 찾아보면 많다. 그러나 회원이 좌파단체에 비하여 적고 열성이 떨어진다. 우파의 리더들은 이런 단체를 많이 만들고 회원들은 적극 참여하여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 회원으로 참석 등이 어렵다면 소액이나마 기부하여 참가자의 활동을 지원하여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
셋째, 정책연구 단체를 육성하라. 이건 개인 차원에서는 곤란하고 국민의힘 당 차원이나 유력 정치인이 만들 수 있다. 기존 여의도 연구원은 실적이 별로 없고 당직 갈라먹기 수준인 것 같다. 평소 정치행사에도 악수, 건배만 하지 말고 워크숍을 해서 정책 연구를 해야 한다. 국가 아젠다를 미리 발굴하고 선점해야 하는데 항상 더불어민주당에 밀린다.
넷째, 연대의식을 가지라. 연대의식은 좌파의 전유물이 되어 있는데 우파도 가져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복지제도, 외교정책, 사회공동체의 가치 등등에 대해서 연구하고 전파해야 한다. 아울러 공산주의 폐해, 좌파 정책의 폐해에 대해서도 꾸준히 알려야 한다. 빨갱이 등 원색적 용어로 비난하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다섯째, 자유는 공짜가 없다. 우파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유와 창의가 주어지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꼭 공산주의가 아니더라도 국가가 기업과 경제활동까지 통제하고 집권당 지지자에게 분배 우선을 주는 공산주의 아류 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여섯째, 단결과 공유를 하라. 지금까지 국민들은 국민의힘 당에 대하여 탐욕이 많다고 생각한다. 단결과 공유를 모르고 독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이준석·나경원·김기현 배척, 한동훈의 공천 독식,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독식 등등 당 차원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향도 혼자 다 가지려는 성향이 많다. 향후에는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우파들이 선한 의도를 가졌고 나누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인식을 가지게 해야 한다.
일곱째, 유연한 사고를 가져라. 사람 생각은 각양각색이다. 우파라도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전체적인 각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있다면 포용하는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좌파들과도 적대적인 태도를 가질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좌파활동에 참여하여 그들의 활동방식을 벤치마킹 할 수도 있다.
여덟째, 단순하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져라. 우파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다.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감 있게 활동한다. 사소한 난관에 좌절하지 않고 큰 목표를 보고 전진한다. 홍남순 변호사는 광주 5·18이 내란으로 규정되었을 때 꾸준하게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여 15년만에 결실을 거두었다. 용태영 변호사는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제정을 위하여 10년 이상 노력해서 공휴일이 되었다.
아홉째,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한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장기전을 생각한다. 인생 자체가 드라마이고 장기전이다. 장기적 플랜을 설정하고 집권 전략을 설정하기 바란다. 한시적으로 당권을 가진 자의 독재에게 휘둘리지 않는 정책을 개발하여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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