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에 뜬 신라면, 일본 MZ 홀렸다

입력 2025-06-09 16:52:02

'다케시타 거리' 한가운데, 신라면 매운맛 체험 공간 탄생
포토존부터 라면 바까지, 신개념 K라면 성지 예고

농심 일본 하라주쿠 신라면 분식 매장에 현지인들이 몰리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 일본 하라주쿠 신라면 분식 매장에 현지인들이 몰리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이 일본 도쿄 하라주쿠 중심가에 '신라면 분식'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다. 페루 마추픽추에 이어 글로벌 두 번째, 일본에서는 처음 선보인 라면 체험공간이다.

패션·대중문화 1번지에서 신라면 매운맛과 한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세계 여행지에서 라면의 매운맛과 브랜드를 알리는 글로벌 체험 프로젝트다. 이번 하라주쿠 매장은 젊음의 거리 '다케시타' 한복판에 들어섰다. 현지 MZ세대는 물론, 외국 관광객도 발길을 멈추는 곳에 자리 잡으면서, K라면 원조의 위상을 현장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매장에는 신라면, 신라면 툼바, 짜파게티 등 인기 제품을 즉석에서 조리해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형 라면 바'가 준비됐다. 네온사인과 너구리 인형, 감성적인 메시지 보드를 곁들인 포토존까지, 먹는 재미와 사진 찍는 재미를 모두 채웠다. 한국 맛집 분위기까지 더해진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하라주쿠를 찾는 젊은 층은 독특한 경험을 SNS에 자주 올리는 세대로, 기대되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며 "신라면 분식을 신라면 매운맛과 한국 식문화를 새롭게 느끼는 글로벌 명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외에서 이런 체험형 마케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소 중심으로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운영, 현지에선 페루 마추픽추, 일본 하라주쿠 등 세계적인 관광지마다 '신라면 분식'을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와 거침없는 소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