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 세심하게 살펴야 가짜 배고픔 안 빠져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가지면서 진정한 행복 찾기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하루하루, 우리는 수많은 역할 속에서 바쁘게 살아갑니다. 어느새 내 몸이 보내는 신호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감정들에는 무뎌지고, 그저 버텨내는 데만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쉽게 지치고 삶의 활력을 얻기가 어려워지지요. 행복한 삶의 기반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의 마음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데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흔들리지 않는 깊고 단단한 행복의 발견을 도와줄 두 권의 책을 만나보세요.
◆ 몸과 마음을 채우는 '마음챙김 식사'

우리는 때때로 일상의 스트레스와 분노에 휩싸이면 평소에는 멀리하던 음식에도 거리낌 없이 손을 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 업무 때문에, 육아의 고충 때문에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이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부정적인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충동적인 식탐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책 '감정식사'(수잔 앨버스 지음)는 스트레스, 외로움,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음식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합니다. 순간의 감정에서 비롯된 감정적 먹기는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음식을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나타납니다. 책에서는 육체적 허기가 아닌 '정서적 허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서적 허기는 스트레스, 사교적 식사, 다이어트 강박 등 불편한 감정에서 시작되어 가짜 배고픔을 유발하고 계속해서 음식을 찾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가짜 배고픔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우리가 음식을 갈망할 때 '나의 감정이 어떠한지'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혹은 화가 난 상태인지 등 식탐 뒤에 숨겨진 진짜 감정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감정적 식사에 대한 대안으로,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익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돕는 '마음챙김 식사'를 제안합니다. 감정적먹기, 마음챙김, 감성지능을 근간으로 하는 마음챙김 식사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기 돌봄의 시간을 늘리고 내 몸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자기 자신을 잘 돌보고 사랑할 때, 우리는 감정적으로 먹지 않고, 음식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루 매끼의 식사 시간이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소중한 순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행복한 삶을 위한 단단한 태도

흔히 '행복'이라고 하면 특별하고 반짝이는 순간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근사한 여행이나 직업적 성공, 자녀의 성취와 같이 기쁘고 즐거운 일들이 대표적이지요. 미디어에서 보이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늘 웃음이 넘치고 완벽해 보이며, 우리 자신의 일상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면 실망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한 행복'이라는 말은 다소 낯섭니다.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태수 지음)는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는 방법보다는 '불행하지 않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확실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요란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지키는 덤덤한 태도, 소소한 일상을 유지하며 불행을 멀리하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순간들로 가득한 삶의 순간들 속에서 불행에 대한 '수비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짜릿함보다는 편안함이 좋아지듯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행복도 특별한 것보단 일상적인 것에 가깝습니다. 조용한 순간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부모로서 필요한 힘을 기르는 일이며, 일상 속 작은 쉼표를 통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평범한 하루를 무사히 잘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나의 조용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돌볼 때 그 단단하고 평온한 에너지는 가족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입니다. 일상 속 작은 순간들에서 나만의 조용한 행복을 발견하고 지켜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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