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아들 마중가던 母 사망…'만취벤츠' 20대 동승자들 '음주 방조' 입건

입력 2025-06-05 15:26:05 수정 2025-06-05 16:00:17

지난달 8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 20대가 몰던 벤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QM6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 현장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8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 20대가 몰던 벤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QM6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 현장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내 휴가 나온 군인 아들을 데리러 가던 어머니를 사망하게 했던 20대 운전자의 동승자들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A씨 등 20대 남녀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새벽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도로에서 사망사고를 낸 B(24)씨의 음주운전을 말리지 않고 차량에 동승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몰던 벤츠 차량은 그날 오전 4시 25분쯤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서 달리던 QM6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QM6 운전자인 60대 여성 C씨와 벤츠 차량의 20대 남성 동승자가 숨졌다. C씨는 이날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에 가다 변을 당했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A씨 등 동승자 3명도 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피해 차량 운전자인 C씨는 이날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기간인데도 재차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승용차를 운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감정 결과 사고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하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