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캠퍼스' 향해…대구대, 국제대학 발판으로 글로벌 허브로 도약

입력 2025-05-26 17:55:54 수정 2025-05-26 18:04:45

RISE 기반 유학생 전략 본격화…3천500명 유치 목표
교육·생활·취업까지…정주형 유학 시스템 구축

2025 우즈베키스탄 한국유학박람회 대구대학교 부스 모습. 대구대 제공
2025 우즈베키스탄 한국유학박람회 대구대학교 부스 모습. 대구대 제공
대구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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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국제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이는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외국인 유학생에게 특화된 교육과 정주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특히 정부의 'Study Korea 300K Project'와 경상북도의 유학생 확대 정책과 맞물리며, 지역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시도다.

대구대는 2026학년도 개원을 목표로 '국제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함께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자 국제대학 신설을 결정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Study Korea 300K Project'를 추진 중이며, 경북도도 지역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유학생 유치 및 정주 확대에 나섰다.

대구대는 이 같은 정책 흐름에 맞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기반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수를 3천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대학은 글로벌 인재 수요 증가, 외국 대학과의 교류 확대, 그리고 국내 대학 간 유학생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기구로 설립된다. 대구대는 영어트랙과 이중언어 과정을 통해 유학 수요에 맞는 학과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 과정 및 학점 체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유학생 대상 편의 시설도 확충한다.

대구대는 이미 경북도의 'K-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인 '경북학당' 운영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하는 전략 사업으로, 대구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현지 사무소를 거점으로 한국어 및 경북학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대구대는 지난 4월 중국 청도에서 제1회 현지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유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집중 소개하며 유치 기반을 넓혔다. 5월에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2025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한국유학박람회'에도 참가해 유학생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착과 취업을 위한 지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간의 교류 프로그램인 '버디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와 문화 교류는 물론, 캠퍼스 및 지역사회 투어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또한 경북도가 추진한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 시범사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기 중 학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현장실습 학기제이다. 학생들은 주 4일 기업 실무에 참여하고, 1일은 취업역량 교육을 받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외국인 유학생에게 매력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제대학 설립을 계기로 지역과 상생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대구대학교 제1회 중국 현지 설명회 박순진 총장 발표 모습.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제1회 중국 현지 설명회 박순진 총장 발표 모습. 대구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