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서 지역민으로, 대구경북 대학의 글로벌 진화·캠퍼스 혁신

입력 2025-05-26 15:22:54 수정 2025-05-26 15:29:24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서 정착까지…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캠퍼스
전략 차별화…글로벌 역량·정주 인프라로 경쟁력 확보
대학별 맞춤 전략…전공·산업 연계형 정착 모델 확산

14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14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관례·계례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 성년식을 가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4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14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관례·계례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 성년식을 가지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경북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지원과 내국인 학생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캠퍼스로 진화하고 있다. 유학생 유치 경쟁을 넘어 정착과 취업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결된 정주형 글로벌 인재 육성 체계를 현실화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의 글로벌 전략은 외국인 유학생을 입학부터 취업·정착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하는 '전주기 통합 시스템'구축에 집중된다.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 생활 적응, 진로 탐색, 지역 기업 연계 취업 등 정주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많은 대학이 법무부·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자 간소화와 GKS(정부초청장학생) 유치, TOPIK(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운영 등 실질적 유학생 편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버디 프로그램, 문화 교류 행사, 자국 문화 소개 프로그램 등 내외국인 학생 간 교류 활동도 활발하다.

경북대는 현지 특별전형과 'KNU 브리지 편입제', 동성로 도심캠퍼스 교양과목 개설 등에서 선도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영남대는 'YU MIND·YU BUDDY' 등 맞춤형 멘토링과 경북교육청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으로 지역 정주율을 높이고 있다.

계명대는 국제학 전통을 기반으로 KAC 운영과 세계 66개국 교류 네트워크, 글로벌 취업 실적이 돋보인다. 대구대는 2026년 국제대학 신설을 추진 중이며, 영어트랙 운영과 RISE 기반 산업연계형 교육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AI 자막 시스템과 사회통합 프로그램 연계 교양과목, 인터내셔널학부 무전공 입학제도 등 정착을 위한 제도 설계를 정교화했다. 대구한의대는 K-MEDI 실크로드 전략을 통해 전통의학과 K-뷰티 중심 산학 연계 유학 모델을 구축 중이다. 호산대는 기숙사 전액 면제와 맞춤형 한국어 교육, 고위험군 심리상담 등 촘촘한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내국인 학생들의 해외 진출 전략도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경일대는 글로벌 챌린지와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등 전공 연계 해외 체험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계명문화대와 영진전문대도 KOICA ODA 사업,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해 실용 중심의 국제 진출 경로를 마련하고 있다. 대학들은 이중언어 교육과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실무 연계 교육을 통해 국내 학생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 중이다.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외국인유학생 취업박람회' 를 찾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 업체 부스에서 이력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외국인유학생 대상 도내 취업과 지역 정착을 위해 열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외국인유학생 취업박람회' 행사장이 외국인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외국인유학생 대상 도내 취업과 지역 정착을 위해 열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