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에 바란다…대학·전문대, 고등·직업교육 정책 아젠다 공동 제시

입력 2025-05-22 13:23:43

대교협, '5대 목표·9대 전략' 통해 고등교육 혁신 기반 제시
전문대교협, 기술인재·지역혁신·직업교육 강화 위한 4대 아젠다 제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6·3 대선을 앞두고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협의체가 각각의 정책 건의안을 발표했다. 고등교육과 직업교육의 혁신, 청년정책, 지역균형발전 등을 포괄하는 청사진이 여야 정책위의장에게 전달됐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요구를 넘어, 차기 정부의 국정 과제에 반영될 교육정책 방향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25 대학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안'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25 전문대학 정책 아젠다'를 22일 각각 발표하고 여야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두 협의체는 각 정당에 정책 건의안을 전달하고,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국정 과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교협이 제안한 정책 건의안은 ▷고등교육 재정투자 확대 ▷청년 지원정책 ▷대학 자율성 강화 ▷인공지능(AI)과 미래기술 중심의 대학 연구역량 강화 ▷대학 기반의 지역 정착형 인재 순환 체계 구축 등 5대 목표와 9개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연장과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도입이 시급하다"며 "청년 정신건강, 대학 디지털 인프라, 대학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세제 개편 등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교협 부회장인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사립대 구조개선법 제정과 대학재정 다각화 필요성을 추가로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고등교육 재정 안정성 확보와 청년정책 필요성,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등에 공감을 표했다.

대교협이 제시한 구체적인 추진전략 중에는 '청년 건강 든든프로젝트', '일 경험 혁신플랜', '생애맞춤형 장학시스템'과 같은 청년층 중심 정책과 함께, 초고성능 AI 인프라 구축, 사립대 구조조정 지원법 제정, 외국인 유학생 정착 시스템 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대교협은 '지역과 함께하는 든든한 전문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AI·디지털 기반 고숙련 기술인재 양성 ▷지역앵커대학 집중 육성 ▷소외 없는 직업교육 보장 ▷전 생애 직업교육 국가책임제 실현 등 4대 아젠다와 12개 세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신산업 분야 대응을 위한 산학연 융합 전공 체계, 외국인 유학생 취업 연계 모델, 재직자 대상 리스킬링 프로그램 등 실용성과 실행력을 강조한 과제들이 눈에 띈다.

전문대교협은 특히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전략산업-전문대학 클러스터 조성과 특성화고-전문대-산업체를 연계한 정주형 인재 성장 경로 확립을 강조했다. AI·디지털 기술 교육 확대, 사회통합형 외국인 교육·정착 지원, 전 국민 대상 직업교육 법제화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김영도 전문대교협 회장은 "직업교육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복지이자 국가전략"이라며 "지자체와 산업계, 정부가 함께 직업교육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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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위쪽부터) 대선 후보는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경기 파주시 파주 새암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를 찾아 '학식먹자' 행사 중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자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