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일 TK 공약 발표…현안 두루 담았으나 '한방' 없어
부산서 '해수부·HMM 이전' 밝힌 이재명, TK '선물'은 아직
지역 공약 아직인 이준석, 포항·구미 등 2차산업단지 재도약 거론만
제21대 대선 후보들의 대구경북(TK) 공약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지만 지역민의 표심을 확 잡아끌 획기적 정책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신공항, 달빛철도 등 TK에서 그간 다뤄온 현안들이 두루 담겼으나 구체적 실행 계획이나 재원 구상 없이 사업 나열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5일 언론 배포 자료를 통해 TK 지역 등 영남권 공약을 정리해 공개했다. 공약 최우선 순위엔 TK신공항 건설이 자리했고, 대구경북 일일생활권 연결을 위한 GTX급 고속 전철망·환승체계 구축, 도심 구간 고속철도 지하화, 산업구조 대전환,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 현안들이 두루 반영됐다.
대구 북구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건립·뮤지컬 콤플렉스 조성, 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화 등 복합문화관광도시 구축 비전도 제시됐다. 경북의 경우 낙동강·금호강·형산강 등 국가 3강을 활용한 각종 프로젝트들이 제시됐다. 이 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산불피해 복구와 산림경제 혁신 등 정책들도 약속했다.
당은 김문수 대선 후보가 캠프시절 내놓은 공약을 참고하고 대구시, 경북도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이날 최종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TK 공약에서 아직 진전되진 않은 상태다. 당시 이 후보 역시 TK 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 조기 해소, 남부내륙철도·달빛철도 조속 완공 등 사회간접자본(SOC) 정책과 함께 2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AI)·수소·철강 등 산업 육성 방안을 다수 내놨다.
다만 이 후보는 대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 행선지를 TK로 택했으나 그간 다뤄진 것 외에 눈에 띄는 신규 공약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TK에 이어 찾아간 부산에서 기존에 공약한 해양수산부 이전에 더해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HMM 이전을 파격적으로 제시한 것과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공약의 경우에도 그간 추진해 온 현안을 한 단계 도약시킬 비전을 담거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시·도의 정책, 건의사업을 재정리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아직 정리된 TK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TK신공항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포항, 구미 등 2차산업 단지를 재도약시켜 한국판 러스트벨트로 이끈다는 구상이나 데이터센터 유치 등을 거론한 바 있다.
TK 신공항을 두고는 사업 성공을 바라면서도 과도한 장밋빛 전망을 섞은 홍보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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