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산불특위, '35건 건의사항 집행부에 제출'

입력 2025-05-14 16:09:21

7~9일까지 산불피해 주민 간담회 실시해 의견 수렴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농기계 보조 현실화도 건의 계획
농기계 보조 비율 확대 건의, 집행부가 바로 수용 성과

안동시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산불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35건의 건의사항을 제출하고,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공
안동시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산불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35건의 건의사항을 제출하고,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공

지난 3월 경북 북동부 산불 발생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 피해 현장과 피해 주민들의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안동시의회도 주민 의견 수렴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3월 발생한 관내 산불 피해 규모가 광범위하고 종류가 다양해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4월 21일 '안동시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는 9선의 이재갑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피해 지역 출신 의원이 다수 참여해 주민들의 아픈 사연을 더 잘 대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위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회의를 열어 집행부의 현황 보고 및 질의·답변을 통해 도출된 35건의 건의 사항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복구 상황에 맞춰 집행부에 우선 제출했다.

이 가운데 타시군 사례를 참고한 농기계의 보조 비율 확대 시행은 곧바로 집행부가 수용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산불특위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주민간담회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는 ▷면적에 따른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으로 불만이 있는 주택의 피해 면적 재조사 불가피 ▷피해신고 누락 등 진행형 산불 피해에 대한 추가 조사 불가피 등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피해 신고 현황을 개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NDMS(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에 등록된 피해 신고 확인증 발급, 건축법상 기존건축물 등에 관한 광범위한 특례 적용으로 화재로 소실된 건축물의 재축 지원 등 의견도 수렴됐다.

이 밖에 농기계 보조사업 추진 시 기준단가 현실화(실거래가 수준의 인상) 또는 재난지원금이 포함되지 않는 보조사업 변경 추진, 장·단기 농기계 임대 사업의 실효성 확보 방안 마련 등 주민으로부터 수렴된 의견도 위원회 의결을 거쳐 집행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갑 특별위원장은 "산불피해 규모와 종류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행 법령상의 지원을 뛰어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피해 주민들을 찾았다"며 "제시된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수용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포함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산불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35건의 건의사항을 제출하고,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공
안동시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산불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35건의 건의사항을 제출하고,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