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8%로 낮춰 제시한 것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12일 OECD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올해 2.02%에서 내년 1.98%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달성 가능한 최대 성장률인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노동력 감소와 기술혁신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수치는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과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국회예정처는 지난 3월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산했고, KDI는 2025~2030년 1.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폭이 가파른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2017년 3.00%였던 수치는 2026년 1.98%로, 10년 사이 1.02%포인트(p) 감소했다. 이는 37개 회원국 중 7번째로 큰 낙폭이다. 반면 같은 기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은 오히려 잠재성장률이 소폭 상승했고, 미국은 여전히 2%대를 유지 중이다.
해외 투자은행도 한국의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6%로 하향 조정했고, JP모건은 0.7%에서 0.5%로 낮췄다. HSBC는 1.4%에서 0.7%,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5%에서 0.8%로 각각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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