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 본격 가동…"설계 검토기간 최대 30% 단축"

입력 2025-05-12 10:54:43

비대면 설계검증으로 연 3만건 처리…공공주택 품질·업무 효율성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설계검증 업무 추진을 위해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5.5.12.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검증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LH는 12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설계검증 업무 추진을 위해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설계 검토용 도서 배포부터 검토 의견 등재·평가, 검토이력 추적관리 등 설계 검증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LH와 설계사, 외부 전문가 간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LH 측 설명이다.

LH는 지난해 건설기술정보시스템(COTIS)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남양주왕숙 A2 블록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 보완 작업을 마친 뒤 이달부터 공공주택 신규 착공 지구 전체 공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존 우편이나 이메일 대신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설계검증 검토 기간이 종전 50일에서 35일로 최대 30%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LH 사업승인·착공 합계 물량이 16만가구 수준임을 고려할 때 약 3만건에 달하는 설계검증 검토 의견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LH의 설계검증 처리 건수는 약 60개 단지 2만1천건 수준이었다. 그간 설계검증 수행을 위해 설계자와 검토위원 간 대면이 불가피했지만 이번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비대면으로 업무를 할 수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설계검증 업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LH는 기대한다.

LH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반복되는 설계 오류 등 설계 개선사항을 매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주기적인 설계사 교육을 통해 공공주택 설계도서의 품질수준도 높여갈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다자간 동시 협업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대면 부담도 덜어 보다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설계검증 업무 수행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공공주택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다양한 업무혁신을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