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또 확대 되나…'공항피격' 이스라엘, 이란에 보복경고

입력 2025-05-05 15:42:51 수정 2025-05-05 20:56:44

후티, 가자확전 조짐에 공격…이스라엘에 인명피해 발생
네타냐후 '후티 지원' 이란에 대응 검토…예비군 수만명 소집

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국제공항 공격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대규모 보복을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후티에 무기, 자금 등을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공격도 검토해 중동전쟁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발사한 자칭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미사일은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 3번 터미널 인근 주차장 근처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8명이 다쳤고 일부 국제선 항공사들이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에 관한 이스라엘 내각 투표를 몇시간 앞둔 시간에 이뤄졌다고 주목했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가자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은 며칠 안에 확대될 수 있다.

안건에는 작전 확대 전 가자 북부와 중부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초 가자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썼던 전술과 비슷하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후티는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로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보복을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후티를 향해 "이전에도 행동한 적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행동하겠다"며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후티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하는 이란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누구든 우리를 해치려는 자는 7배로 앙갚음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후티에 자금과 무기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공격 확대에 나섰다. 작전 지원을 위해 예비군 수천명도 소집했다. 동원된 예비군은 며칠 내 수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소집된 예비군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작전에 투입되며, 가자지구에 직접 투입되기보다는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강 서안 등 다른 분쟁지로 보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