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대위원장 안철수·한동훈 등 8명…"홍준표는 전화 안돼"

입력 2025-05-03 19:28:15 수정 2025-05-03 20:10:50

"홍준표는 전화 안돼. 이철우, 유정복 후보는 현직에 있어 모시지 못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에 경쟁주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을 선임했다. 또 당 지도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가 국민의힘 비대위와 협의를 거쳐 선대위 인사를 발표한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참고로, 당 대선 후보에 선출된 김 후보에게는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갖는 '당무 우선권'이 부여됐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경쟁했던 모든 분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라며 "이 분들을 모시지 않고 어떻게 통합하고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나. 경쟁한 분들을 모시고 선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후보도 2차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승복 연설을 통해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

선대위 사무총장에는 김 후보 '승리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에는 캠프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인선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선대위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후보는"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을 다 모셨다. 한동훈 후보의 소중한 생각과 젊은 패기, 안철수, 나경원, 양향자 후보의 전문적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철우, 유정복 전 후보는 현직에 있어 (모시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후보와는 통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도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한 분이다. 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분들을 모시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통합을 하고, 또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느냐"며 "이 훌륭한 분들을 모시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