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물가가 4.1% 올라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2.4% 올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1%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2.2%), 2월(2.0%), 3월(2.1%)로 2%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5%, 공업제품은 1.5%,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물가를 0.5%포인트(p) 끌어올렸다. 전월(3.6%)보다 상승 폭이 0.5%p 커졌다. 2023년 12월(4.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던 석유류 물가는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국제유가가 89.2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4월 68.2달러로 하락한 영향"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국제유가와 소비자물가의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5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하기로 한 상황이다.
김두원 통계청 국장은 "커피, 햄버거 등 외식 가격이 올랐고, 출고가 인상으로 가공식품 가격도 올랐다"며 "다만,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산불이나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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