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강해진 바람에 재발화…주민 3천500명에 대피명령
산림청 "화선 1.1㎞ 남아…인력 3곳으로 나눠 배치"
수리온은 논의 끝 운용 않기로
30일 오후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주민 대피령과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내려진 가운데, 다시 차려진 산불 현장지휘소에서는 야간 진화 계획이 논의됐다. 산림당국은 오늘 밤 진화를 목표로 인력 6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당초 투입이 검토됐던 수리온 헬기 2대는 운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대구북구청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대구강북소방서 등은 이날 오후 7시45분쯤 합동 브리핑을 열고 산불 재발화 상황 및 야간 진화 계획을 설명했다.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산불 영향구역 내 5곳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이후 오후 1시쯤부터 바람이 거세지며 재발화가 일어났다.
한때 2.2㎞까지 늘어났던 화선은 오후 8시 기준 1.1㎞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산불 영향구역의 면적은 종전 260㏊(헥타르)에서 295㏊로 넓어졌다.
현재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지점은 ▷원담사·대각사 ▷망일봉 ▷백련사 등 크게 세 곳이다. 이중 산림당국은 주거단지에 가장 인접한 원담사·대각사 일대 진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북구청은 오후 5시13분쯤 서변동 주민 3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후 8시 기준 산불 대피소에는 주민 214명이 입소했고, 함지산 인근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150여명도 타 시설이나 종사자 자택 등으로 대피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는 산림인접 지역 접근을 절대 삼가고, 관계당국의 안내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간 진화 작업에는 인력 656명과 장비 33대가 투입된다. 원담사·대각사 일대에는 산림청 특수진화대와 대구시 기동대가, 망일봉 지역에는 지자체 소속 특수진화대, 백담사 지역에는 기존 진화 인력에 항공 진화대 소속 인원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지난 28일 야간 주불 진화에 기여했던 수리온을 이날 야간에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안전 문제가 제기된 끝에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하수 남부산림청장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늘 밤 진화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 일출 이후에는 헬기를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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