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해 3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 총 승인금액은 300조6천억원으로 승인건수는 68억5천만건으로 각각 지난해 보다 3.3%, 1.2% 늘었다. 증가폭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236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61조2천억원으로 1.3% 늘었다. 승인건수는 각각 41억9천만건과 25억5천만건으로 집계됐다.
카드 사용 증가세는 법인카드가 주도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3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반면, 개인카드는 247조5천억원으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승인건수 기준으로는 법인카드가 2.2% 감소한 반면, 개인카드는 1.5%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증가와 세무일정 등의 영향으로 법인카드 지출이 늘었다"며 "세금 및 공과금 납부 확대, 각종 비용 지출 증가가 승인금액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83.6% 늘어난 180조5천억원에 달했다.
카드 사용 업종별 흐름을 보면 소비 밀접 분야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서비스업(4.6%)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5%)은 증가세를 보였고,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도 3.6% 늘었다.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골프장 이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4.6% 줄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0.8% 감소했다.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지출이 줄면서 운수업도 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 업종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액이 소폭 증가했지만, 온라인 중심의 e쿠폰 서비스 사용액은 티몬 사태 여파 등으로 42.6% 급감했다. 반면 음식 서비스 분야는 온라인 배달 거래 증가에 힘입어 14.5%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평균 승인금액은 전체 카드 기준 4만3873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법인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14만3257원으로 11.3% 급증했고, 개인카드는 3만8208원으로 0.8% 상승했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1분기 평균 101.4에서 올해 1월 91.2까지 하락한 뒤, 3월에도 93.4에 그치는 등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분기 평균 2.1%로,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2.2%)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항공과 영화 등 여가 분야의 지출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항공여객 수는 소폭 늘었으나 국내선 이용은 13.7% 줄었고, 영화관 관객 수는 32.6% 감소했다. 골프장 이용도 24.9% 줄며 관련 업종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괴상한 비방…속 꼬인 사람들 얘기 대응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