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조1천405억원…분기 기준 최대

입력 2025-04-30 09:13:22 수정 2025-04-30 09:29:5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9천431억원을 33.5% 상회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에 이은 역대 2번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9천431억원을 33.5% 상회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에 이은 역대 2번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확정 매출은 연결 기준 79조1천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0.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6조6천853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앞서 잠정 실적 공시 당시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납품이 지연된 영향과 주요 제품 수익성이 둔화되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갤럭시S25 시리즈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데다 메모리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와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25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은 특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잠정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1천176억원, 영업익 4조9천6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는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에 더해 경제 성장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실적 예측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관세 폭탄 등으로 인한 전방 수요 위축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은 편이다. 회사는 현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흐름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