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 상임 선대위원장에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후보의 외연 확장 행보로 분석된다.
28일 오전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께 우리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 번 맡아 주십사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제가 평소에 조언도 많이 구하고 고언도 많이 해주신다"며 "윤 전 장관분 아니라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안철수 후보 등을 도우며 여야를 넘나드는 중도·보수 선거 전략가로 활동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인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과 만나 100분간 점심을 함께했다. 당시 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이 후보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민생이 국정의 기본인데 그런 점에서 지금 정부가 그렇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대표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당내 논쟁거리였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관련해서 그는 "지금 가장 큰 과제는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와 우리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좌우,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나간 이야기, 이념, 진영 이런 것들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통합의 필요성, 그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들 묘역 참배 후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후보 선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가급적이면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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