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가 탈락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절대 탈락할 수 없다"는 게 그 근거다.
황 전 총리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결과와 관련해 "제가 이미 여러 번 '제발 이번 경선에서 투표 조작하지 마시라'고 경고드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금 SNS에서는 4명의 통과자 명단을 놓고 '뻔한 조작의 결과물'이라면서 성난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했다.
8명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국민의힘 경선 1차 컷오프 결과 2차 경선에는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올랐다.
황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문제 삼은 배경에는 나 후보의 1차 컷오프 탈락이 있다. '반탄파' 였던 나 후보가 '찬탄파' 안 후보에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경선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의 주인은 안 후보였다.
황 전 총리는 "제가 그들을 잘 안다"며 "나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정상적으로는 절대 탈락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1차 경선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부정선거의 근거로 삼았다.
그러면서 중국을 배후로 둔 내각제 세력이 부정선거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일련의 흐름들은 내각제 세력들이 부정선거를 통해 그들이 야욕을 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각제 세력은 중국의 배후 조종을 받아 부정선거를 수단으로 그들만의 세습 왕국을 만들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씨는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윤석열씨와 손잡고 끝까지 (부정선거 의혹을) 파헤치라"며 "전광훈씨와도 함께 연대하면 좋겠다. 황교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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