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철수 뒤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 전개
고위험군 선별·지속 관리… PTSD 장기화 막는다
청송군이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며 재난 회복에 나섰다. 청송군은 "산불 직후보다 일정 시간이 지난 지금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선제적 심리 케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운영 중인 이번 서비스는 청송군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전남·경북정신건강복지센터, 대구경북정신간호사협회 등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791명의 주민이 심리상담을 받았고, 1천184명에게 재난심리지원 정보를 제공했다.
청송읍과 진보면의 대피소 운영 종료 이후, 군은 주민들의 일상 공간인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심리지원 방식으로 전환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정신건강 상담 ▷심리적 응급처치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청송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주의군 10명과 고위험군 4명을 선별했으며, 이들에 대해 정신의료기관 연계 또는 심층 상담 등 집중 사후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장기화되면 일상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기 개입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청송군은 단발성 심리상담에 그치지 않고, 군 보건의료원과 연계해 마을 단위별 '집단 회복 프로그램'을 총 9개소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 차원의 정서적 회복과 유대 강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윤경희 군수는 "삶의 터전을 잃고 큰 충격에 빠진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음 구호부터 실질적인 회복까지 행정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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