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심리 확산… 뉴욕증시 급락·국내증시는 '롤러코스터'

입력 2025-04-22 17:15:32 수정 2025-04-22 17:20:19

코스피 0.07% 하락 마감, 코스닥은 턱걸이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 2%대 급락에 투자심리 위축
"셀 USA 현상 따라 금융자산 변동성 확대" 우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4p 내린 2,481.18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421.5원, 코스닥지수는 4.03p(0.56%) 내린 711.42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4p 내린 2,481.18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421.5원, 코스닥지수는 4.03p(0.56%) 내린 711.42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번지고 있다. 투자자 사이에선 미국시장에서 투자 자금이 이탈하는 '셀(Sell) USA' 현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07%) 내린 2,486.6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480대로 하락 개장해 장중 2,490대로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빠르게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한때 711.03까지 내려갔다가 전 거래일보다 0.67p(0.09%) 높은 716.12로 겨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천430억원, 코스닥에서 120억원 순매도했는데, 셀 USA 현상과 뉴욕증시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앞서 21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 종가는 38,170.41로 전 거래일 대비 2.48% 내려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58.20로 2.36%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 하락한 15,870.9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시행한 이후 주요 무역국과 협상에 난항을 겪는 데 더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자 이탈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약세도 짙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1일 장중 97.9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급락 현상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이자 경고일 수 있다"며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 역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자극하면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