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PO] 대구 한국가스공사, 수원 KT 꺾고 2승 2패…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가

1승 2패 가스공사, 안방서 승리해 2승 2패
벨란겔과 니콜슨 19점, 김낙현 18점 분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 출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봄 농구'는 계속된다.

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출격해 수원 KT 소닉붐을 79대75로 제쳤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리던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승2패를 기록, 5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6강 PO 전만 해도 가스공사의 열세가 예상됐다. 전력상 KT가 앞서는 데다 가스공사에선 외국인 선수 2명이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유슈 은도예는 가족 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고,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은 허리 부상으로 뛰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가스공사는 먼저 1승을 거뒀다. 급히 수혈한 대체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자신의 말대로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접전 끝에 2차전을 내준 데 이어 3차전에서도 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는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게 변수. 다들 출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지만 제대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마티앙뿐 아니라 니콜슨, 김낙현, 정성우도 경기를 치르기 버겁다. KT는 허훈 외엔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날 1쿼터에 가스공사는 11점을 넣는 데 그쳤다. 마지막에 정성우가 가로채기를 속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더라면 한 자릿수 점수대에 머무를 뻔했다. 그만큼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는 뜻. 1쿼터가 끝났을 때 가스공사는 11대20으로 뒤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의 김낙현이 2쿼터를 휘저었다. 신승민이 연거푸 3점슛을 꽂아 넣은 데 이어 김낙현이 3점포를 3개 쏟아 부으며 2쿼터 중반 30대2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낙현은 마지막 공격에서 중거리슛까지 성공, 가스공사가 36대33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치는 데 앞장섰다.

3쿼터에선 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날아올랐다. 3쿼터 중반 속공을 성공시킨 데 이어 돌파로 점수를 추가했다. 다시 이어진 공격에선 시원한 3점슛을 꽂았다. KT가 집요하게 따라붙자 가스공사에선 곽정훈이 3점슛을 터뜨렸다. 3쿼터가 끝났을 때 가스공사가 58대50으로 앞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KBL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수원 KT 소닉의 허훈을 수비하고 있다. KBL 제공

4쿼터 들어 가스공사의 정성우가 3점슛을 터뜨리자 KT의 허훈이 3점슛으로 응사했다.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되며 5점 차 이내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25.7초 전 김준일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가스공사가 79대75로 달아났다. 이어 KT의 마지막 공격 때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승부가 갈렸다.

마티앙이 많이 뛰지 못한 가운데 베테랑 니콜슨이 분전했다. 벨란겔과 나란히 19점씩 넣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김낙현은 2쿼터에만 15점을 쓸어 담는 등 18점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