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제관여센터(GEC)'로 출범
정부효율부를 신설해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발 허위정보 공작'에 맞서는 국무부의 핵심 부서인 '해외정보 조작·개입 대응실'(R/FIMI)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R/FIMI는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제관여센터(GEC, Global Engagement Center)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부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 부서가 "받들어야 할 미국인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데 거액을 썼다"고 주장했다. R/FIMI가 매년 5천만 달러(약 700억원)가 넘는 혈세를 낭비했는데 어떤 활동이, 어떤 식으로 잘못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R/FIMI는 국내의 보수적 목소리도 검열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도 지난 1월 엑스(X)에 "R/FIMI가 미국 정부의 검열과 언론 조작의 최악의 가해자"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려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진 섀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글로벌 정보공간을 우리의 적들에게 완전히 넘겨주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정책 핵심 도구를 하나씩 해체할 때마다 축배를 들고 있다"면서 완전 폐쇄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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