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16일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발간
올해 부자들 예금, 금 등 저위험·안정형 상품 투자 선호
30대 이하 '영리치' 연평균 6% 이상 ↑ "가파른 증가세"
올해 금과 같은 저위험·안정형 상품 위주로 투자가 몰릴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부동산을 활용해 부를 증식하는 데 익숙한 '부자'들도 올해는 변화를 보인 점에 주목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국내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분석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부자,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보유자를 대중부유층, 1억원 미만 보유자를 일반대중으로 나눠 지난해 12월 3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부자의 절반 이상인 74.8%가 올해 실물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64%는 부동산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났으며, 조정 의향을 보인 경우 중에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은 예금(40.4%)을 제외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32.2%)이었다.
채권(32.0%),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관리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29.2%), 주식(29.0%) 등이 뒤를 이었다. 저위험·안정형 상품들 위주로 투자 의향이 높았는데, 연구진은 이를 두고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분산 투자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부자들의 부동산 매수 의향은 44%로 지난해(50%)보다 하락했고, 매도 의향은 34%로 작년(3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기회를 탐색하거나 금융자산을 활용해 투자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구소가 하나은행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40대 이하 '영리치'는 연평균 6% 이상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황선경 연구위원은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영리치가 있다. 이들은 가상자산 투자를 포함해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고, 50대 이상 '올드리치'보다 금융을 활용해 자산을 증식하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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