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
전기차 수요 정체에 품목 관세까지…최대 시장 북미 수출 감소 우려
3월 북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이 수입차에 품목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자동차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1.2% 증가한 62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한 실적이자, 역대 3월 중 2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4만874대로, 지난해 3월보다 2.4% 줄었다. 1분기(1∼3월) 기준,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산업부는 "작년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데 대비해 상대적 감소와 전기차 캐즘으로 판매가 줄면서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수출은 지역별로 최대 시장인 북미 수출이 32억7천만달러로 8.4% 감소했다. 4월부터 미국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해 향후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전체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3월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8천만달러로 3.0% 줄었고, 아시아는 6억6천만달러, 중동은 4억9천만달러로 각각 61.8%, 21.2%씩 증가했다.
3월 수출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10만1천669대로 1.2% 감소했고, 기아는 9만633대로 2.9% 늘었다.
중견 3사는 KG모빌리티(6천95대) 수출이 1.2% 증가했으나, 한국지엠(3만9천845대)과 르노코리아(2천140대)는 각각 10.0%, 58.0% 수출이 감소했다.
3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8천76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은 2만757대로 25.0% 감소한 대신,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25.3% 증가한 4만1천969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천33대로 56.6% 늘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9천512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9천879대로 13.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9천527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천302대) 판매는 각각 22.6%, 122.6% 크게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지난 9일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통해 미국발 관세 충격에 대응할 정책 지원 틀을 마련한 만큼 지원 과제 추진, 피해 상황과 대미 협상 경과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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