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장기화로 침체를 겪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업계가 1분기 바닥을 다지고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706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전분기 영업적자 1천498억원에 비해 대폭 축소된 규모로 올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동률 개선이 기대보다 낮았다. 하이니켈 제품은 유럽에서 테슬라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고, 미드니켈 제품은 3월 유럽연합 자동차산업 플랜 발표 이후 수요가 둔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급사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기술력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M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세에도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그럼에도 전방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와 주력 고객사들의 신규 북미 배터리 셀 공장 가동, 신규 고객사 수주를 통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DB증권은 "에너지 소재 부문도 손익분기점(BEP) 회복이 예상된다"며 "양극재의 경우 상반기까지 시장 우려에 비해 출하가 양호한 분위기로 파악된다. 음극재는 천연 흑연 판매량이 소폭 증가해 체력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업계는 한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삼원계' 양극재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외 지역의 소재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부담 속에서 미국 시장 내 입지 확대라는 전략적 기회를 맞을 수 있다"면서 "미국 시장 내 대응 전략으로 현지 생산 설비 증설, 글로벌 소싱 전략 재편,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다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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