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에 증시 '롤러코스터'… 환율은 1,430원대로 급락

입력 2025-04-04 17:09:55 수정 2025-04-04 17:21:03

코스피 2,450.49로 출발… 2,506.71→2,465.42 급등락
외국인 1조7천865억원 순매도, 2021년 8월 이후 최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달러 환율은 1,430.2원 기록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2.9원 내린 1,434.1원. 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2.9원 내린 1,434.1원.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파면 선고가 내려진 4일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한층 걷어냈다는 해석이 번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30원대로 급락했다. 증시 측면에서도 상호관세 영향이 이어지는 와중에 '정치 리스크'가 완화된 점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6.21p(1.46%) 내린 2,450.49로 출발한 후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상승 전환해 2,506.71까지 올라섰다.

파면 선고 이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7천865억원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6천989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6억원, 6천210억원 순매수했다.

하락 마감했으나 미국의 관세조치 우려가 유입된 일본 등 주변국 증시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0p(0.57%) 오른 687.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6.26포인트(0.29%) 내린 677.23으로 출발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이뤄진 오전 11시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8원 낮은 1,430.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32.9원 내린 1,434.1원(주간거래 기준)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체 간부 대상으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가별 보복관세 등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 교역 감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심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 등으로 대외 환경은 예단하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며 "필요 시 가용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면서 "고율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 공급망의 영향 등을 충격 전달 경로에 따라 정밀 분석하고 기업들의 관세 대응, 사업재편 필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