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대구 남구청장)
앞산 큰골 은적사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분주한 3월의 마지막 날 오후, 다른 일정을 모두 제쳐두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소방관들과 공무원 및 산불진화 대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불길이 빨리 잡히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례 없이 큰 피해를 입힌 이번 경북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인하여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각종 보물과 사찰, 천연기념물 등 많은 국가유산도 손실되었다. 이번 대재앙을 계기로 국가적인 산불대응 관련 지침을 전반적으로 꼼꼼히 검토하고 재정비하여야 할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의 선결 조건은, 무엇보다 바로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남구는, 안전하고 편안한 정주여건 개선으로'안심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하여 재난안전상황실 시스템 구축과 안심 귀갓길 환경정비사업 등 현장 중심으로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는 통합적인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취임 초기부터 최고의 정주 도시'대구 남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불철주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대구시 3차 순환도로 미군부대 내 1.4㎞ 중 동편 구간 700m 공사가 8월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고, 앞으로 대구도서관 완공과 함께 우리 남구 지역의 정주 여건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
지방자치가 온 국민의 기대에서 새롭게 시작한지 어언 3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풀뿌리 지방자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매우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놓여있다. 무엇보다 여러 가지로 양분된 민심의 혼란이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집을 바라보는 분들의 마음이 어떠하실지,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사상 최악의 산불 발생으로 인한 사상자들과 이재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리며,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본인이 대표회장으로 있는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 지역발전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특히, 전국 시군구가 준비한 주요 사업과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지금의 혼란이, 지방행정 서비스의 중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초자치단체장 모두의 한결같은 생각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226명은 주민과의 최일선에서 지역의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전망을 잘 지키고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이 시기의 소명이자, 주민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일 것이다.
위기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라고 했다. 대내외적으로 정말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상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자치단체의 단체장들이 초당적으로 적극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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