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경찰 수사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일부의 주장처럼 아무런 잘못 없이 정치 보복에 의해 제명(除名)된 것이 경찰 수사로 확인된다면 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한동훈 지지자들의 '제명 철회' 장외 집회(場外集會)에 이어, 2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동훈) 제명 과정을 해명하라" "장 대표는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제명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단상에 올라 강력 반발했고,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장 대표가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제명했다고 하는데, 갈등과 분열은 더 극심해졌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와 그 가족들이 연루(連累)된 것으로 알려진 당원 게시판(당게) 사건은 이제 국힘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輿論造作) 혐의'를 받는 형사사건이 되어 버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게 문제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실상 하나의 IP로 1천여 개의 댓글이 작성된 사안"이라며 "장 대표는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 작성이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동훈 대표 시절 당게 사건이 부각되자, 관련 댓글이 대규모로 삭제된 것은 조직적 증거인멸(證據湮滅)에 해당할 수 있다. 장 대표가 '당 대표직'을 건 만큼, 장 대표의 "사퇴" "책임"을 요구해온 친한계 의원들 또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합당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
당내 분란과 갈등의 증폭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는 당게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구체적 해명·소명조차 없었고, 재심(再審)의 기회마저 묵묵부답(默默不答)으로 일관했다. 너무나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제 피의자(被疑者)가 될 처지로 몰리고 있다.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