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제원 소식에 "안타깝다"한 테이…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25-04-01 19:15:32

라디오 생방송 중 장제원 사망 소식 전하며 "안타깝다"한 테이
"피해자가 힘들다, 범죄자다" VS "죽음에 대해 어떤 다른 표현 있느냐"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다. 연합뉴스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다. 연합뉴스

방송인 테이가 자신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안타깝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라디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테이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고, 일각에서는 "무엇이 문제냐"며 반박하고 있다.

테이는 1일 오전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를 진행하면서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테이의 해당 발언 이후 라디오 게시판에는 "하나도 안타깝지 않음", "피해자분 힘드셨겠어요", "범죄자인데", "안 안타까워요", "비겁하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다는 표현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데 다른 어떤 표현을 할 수 있느냐"는 반론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테이와 라디오 측은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위원은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친윤계 핵심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그는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여성 A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1월 A씨의 고소장을 접수, 지난달 28일 장 전 의원을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해왔으며, 28일 경찰 소환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 측이 사건 당시 호텔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지난 달 31일 언론을 통해 공개했고, 장 전 의원은 이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디오 게시판 캡처.
라디오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