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스포츠프라자 부지 법원 경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폐점
주상복합아파트 시도됐으나 무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동 토지도 3년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유성스포츠프라자 건물과 토지에 대한 매각기일이 진행됐으나 유찰됐다. 유성스포츠프라자 부지는 지난해 5월 임의경매 형태로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의경매는 금융기관이 법원에 요청해 담보로 잡은 부동산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를 말한다.
유성스포츠프라자는 부지를 담보로 은행 등에서 빌린 58억원 상당의 채무를 갚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면 별도의 재판 절차 없이 임의경매 절차에 돌입한다.
유성스포츠프라자의 최초 감정가는 473억원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 이후 최저 매각 가격은 331억원으로 내려왔다. 이달 24일 2차 매각기일이 잡혔으나 변경됐다. 다음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성스포츠프라자는 1988년 문을 연 회원제 종합스포츠센터로 아기스포츠단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12월 문을 닫았다. 이후 한 민간 시행사가 1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표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부지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는 올해 초 매각을 추진하는 전국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현황이 담긴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만들었다. 최초 공개된 PF 사업장은 195개, 3조1천억원 규모였다. 당시 경·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경·공매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사업장은 제외됐다.
한 달이 지난 지난달 28일 기준 매각 사업장은 369개로 174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4개에서 12개로 늘었다. 금융당국은 추후 공매 일정이 확정되는 사업장 등은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전을 추진 중인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고 부지도 유찰이 거듭되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각가는 최초 감정가인 2천340억원에서 20% 할인된 1천872억원으로 내려왔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21일 발간한 '부동산 PF 여건 및 시장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금융당국의 주도로 부실 사업장 정리를 위한 기반은 마련되었으나 완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비수도권 비주택 사업장은 정상화까지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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