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청송목계교회, 예배당·사택·차량 모두 불타
목회자 이상춘 씨 "주일 예배 준비하다 눈물로 피난"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청송으로 넘어오면서 30년 된 교회 한곳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예배당과 사택, 차량까지 모두 불에 타면서 목회자는 "몸만 빠져나왔다"고 토로했다.
청송군과 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송목계교회(이상춘 목사)는 지난 25일 오후 4시까지 현동초등학교 운동장에 대피해 있다가 오후 11시쯤 다시 목계교회로 가는 길이 열리면서 이곳을 찾았는데 교회가 전소돼 있었다. 화재현장은 예배당뿐 아니라 목사가 거주하던 사택과 차량도 함께 불에 탔다.
이 교회는 30년 가까이 지역 신앙 공동체로 자리 잡아 왔으며, 현재 교인 수는 12명이다. 이상춘 목사(63)는 지난 13년간 목회를 이어왔다.
이 목사는 "산불이 빠르게 번져 예배 준비물도 챙기지 못한 채 몸만 빠져나왔다"며 "하룻밤 사이에 30년 된 교회가 잿더미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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