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산책길 여성 묻지마 살인' 34세 이지현 신상공개

입력 2025-03-13 12:15:37

경찰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던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이지현(34) 씨의 신상정보를 13일 공개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으며 5일간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달 14일까지 게시된다. 연합뉴스
경찰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던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이지현(34) 씨의 신상정보를 13일 공개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으며 5일간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달 14일까지 게시된다. 연합뉴스

야간에 산책 나온 4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 정보가 13일 공개됐다.

충남경찰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된 이지현의 얼굴 사진과 성명, 나이를 공개했다. 이지현의 신상정보는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공개된다.

이지현은 지난 2일 오후 9시45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 한 도로변에서 산책을 나온 40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그는 이튿날 자택에서 검거됐는데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한밤 중 거리에서 무차별적인 살인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지현은 "최근에 사기를 당해서 돈을 많이 잃었고 세상이 도와주지 않아 힘들게 느껴졌다"면서 "흉기를 들고 나갔는데 A씨를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지현이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지현은 사전에 흉기를 준비했고, 범행 현장 인근을 1시간 넘게 돌아다니며 범행대상을 찾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현의 휴대전화에선 세상에 대한 원망과 함께 '사람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메모도 확인됐다.

이지현은 살인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고,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충남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지현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충남경찰청 누리집에 30일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경찰과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 위원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범죄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등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요건에 충족한다고 판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