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성 숨진 현장서 주사기 발견…아직 유서 발견 안 돼

입력 2025-03-12 06:46:06 수정 2025-03-12 09:28:28

가수 휘성. 리얼슬로우컴퍼니
가수 휘성. 리얼슬로우컴퍼니

경찰이 지난 10일 숨진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에 대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시신 주변에 주사기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난 1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 씨의 약물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전날 오후 6시 29분쯤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12일 오전 최 씨의 시신을 부검해 휘성이 약물을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진 최대 3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또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휘성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 씨는 2020년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유족 측은 부검 이후 따로 고인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화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