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김하늘양을 학교에서 살해한 교사 명모(40대)씨가 첫 대면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김하늘양 사건 전담수사팀은 7일 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병원에 입원해 있던 명씨 신병을 확보한 후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집중 조사를 벌였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25일 만에 이뤄진 첫 대면조사였다.
경찰은 명씨가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면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 호송 차량에 오를 때 명씨 모습이 취재진에 잠깐 공개됐는데, 명씨는 하늘색 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하고 휠체어에 타 있었다. 이날 첫 대면조사는 7시간가량 이어졌다.
대면조사가 이뤄진 서부경찰서에 유치장이 없어 조사를 마친 명씨는 이날 오후 5시쯤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명씨를 상대로 증거물 분석 자료, 참고인 조사 내용 등에 기반을 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그간 명씨를 상대로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범행 후 명씨가 자해를 시도했고 이후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수술 후 대면조사를 하려 했지만, 혈압 상승 등의 이유로 추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그동안 수사가 중단됐다. 전날부터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이날 명씨의 신병을 확보해 첫 대면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명씨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컴퓨터 분석자료 등을 통해 명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번 대면 조사에서도 관련 내용 등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교내에서 범행을 벌인 직접적인 동기, 김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내로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명씨는 초등학교 1학년생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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