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배지환, MLB 시범경기서 연일 '맹타쇼'

입력 2025-03-05 13:20:26 수정 2025-03-05 18:15:27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시범경기서 4할대 타율
피츠버그 배지환, 홈런 등 1경기 3안타 활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SNS 제공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더 끌어올렸다.

1회 3구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시속 151㎞짜리 싱커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속이 174㎞에 이를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그만큼 잘 맞았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샌프란시스코는 1대1로 비겼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 배지환 SNS 제공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 배지환 SNS 제공

경북고 출신 배지환은 홈런을 터뜨리며 MLB 재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배지환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이 붙었다.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컷패스트볼(시속 152㎞)을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3회엔 프리스터의 시속 149㎞짜리 싱커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외야수로 뛰는 배지환이 MLB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 MLB 정규시즌까지 따져도 귀하다. 2023년 4월 12일(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나온 홈런이다. 개막전 출전 명단(로스터)에 들기 위해 힘이 돼 줄 수 있는 홈런이었다.

5회엔 루이스 게레로에게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닉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고, 6회 시작 전 교체됐다. 1경기에서 안타 3개를 기록한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