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대 의대 교실 신입생 3~4명만 수업들어
영남대, 계명대, 대가대 등 의대상황 마찬가지
신입생들 학교 오고 싶어서 선배들 눈치보여 못와
교육부 신입생들 수업거부는 명분없어…학칙 따라 처분할터
대구권 의대들이 4일 일제히 개강을 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텅빈 강의실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수강신청은 했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2025학번 신입생들은 증원 혜택을 본 만큼 수업거부 명분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오전 11시께 개강 첫날 학생들로 북적여야 할 경북대 의대(대구시 동인동)는 개강일이 무색할만큼 조용했다.
강의가 진행되는 소리를 따라 의대 신관 1층에 있는 의예과 1학년 강의실에 가 보니 3~4명의 학생이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바로 윗층에 있는 의예과 2학년 강의실에는 1명의 학생이 강의를 듣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 몇몇 학생들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였지만 수업에 들어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의대 건물 부지 안에 있는 의대 학생회관도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북대는 이날 신입생인 예과 1학년이 개강을 했다, 앞서 예과 2학년은 지난달 24일 개강했으며 본과 1~3학년은 지난달 10일, 본과 4학년은 지난달 17일 각각 개강했다. 이날 예과 1학년을 제외하고 다른 학년들은 아직 복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의대 뿐 아니라 다른 대구권 의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의대생 대부분이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 후 복학하지 않거나 수업을 거부해 올해 1학기 의대수업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영남대 의대는 의대건물이 대명동에 있지만 이날 개강한 신입생들 수업 대부분은 교양과목이기 때문에 경산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신입생들이 대부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명대 의대는 2025학년도 신입생은 첫학기에 휴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원 수강신청은 돼 있는 상태다. 의대 1학년은 교양과목 위주로 대부분의 과목들이 정해져 있어 자동 수강신청이 된다. 계명대 관계자는 "개강 첫주가 수강정정 기간이라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학교를 오고 싶어도 선배들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구가톨릭대와 동국대 와이즈 캠퍼스도 1학년은 개강을 했지만 나머지 학년들은 복귀 하지 않은 상황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의대는 개강을 정상 실시했다. 의학과 2학년만 1달을 개강연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5학번 신입생은 증원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한 수업 거부는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수업을 거부하는 25학번에게는 대학이 반드시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신입생들은 꼭 수업에 참여해야 불이익을 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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