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쌀 5만톤 방글라데시로 수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54년 만에 직접 무역을 재개했다. 두 나라로 분리된 뒤 첫 무역이다.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카라치 카심항에서 방글라데시로 보내질 5만톤(t)의 파키스탄 쌀이 배에 실렸다.
두 나라가 직접 무역을 한 것은 19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두 나라는 이달 초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 무역공사를 통해 1t당 499달러(약 71만원)에 쌀을 구입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그간 방글라데시는 주로 베트남에서 쌀을 수입해 왔지만 최근 쌀 가격이 15∼20%가량 상승하자 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입 다변화를 꾀했고, 파키스탄에서 쌀을 수입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탄생했다. 당시에는 지금의 파키스탄은 서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동파키스탄으로 한 나라였다.
하지만 두 지역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서파키스탄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자 동파키스탄은 1971년 독립전쟁을 통해 지금의 방글라데시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앙숙인 인도가 방글라데시를 도왔고, 이후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과는 거리를 뒀지만 인도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8월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인도로 도피한 뒤 과도정부가 들어섰고 파키스탄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고문(총리격)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확대를 비롯한 경제 협력, 스포츠 및 문화 교류 등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달에는 양국 간 항공기 직항편 운영과 양국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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