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홍준표 대구시장 대선출마 시 측근도 함께 사퇴해야"

입력 2025-02-25 15:29:47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TK현안을 모두 해결?… 시민 현혹 말아야" 질타 이어져

대구참여연대 CI.
대구참여연대 CI.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이 열리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는 홍 시장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대구참여연대는 25일 성명문을 통해 "홍 시장 대선출마 시 시장직 사퇴는 당연하며, 측근 인사도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3일 소통 플랫폼인 '청춘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시장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사퇴한다, 내가 집권하면 TK현안은 모두 해결된다"는 답변을 달았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과 측근들이 오랫동안 공직에 머물 경우, 대구 시정은 더 퇴행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이 임명한 본청의 고위 공무원 및 출자, 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의 기관장과 임원도 같이 사퇴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홍 시장은 '전임 시장의 알박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며 시장 임기가 다하면 산하 기관 기관장의 임기도 다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며 "해당 조례를 부정하지 않고, 홍 시장을 위한 정치활동을 일삼았던 기관장과 임원들도 동반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뒤이어 홍 시장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홍 시장은 박정희 동상을 세우고,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해 반민주적인 행위를 거듭해 왔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작은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TK현안을 모두 해결하겠다며 시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