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팅 인프라 특위' 주재
정부가 인공지능(AI) 구동의 핵심 하드웨어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내 1만장 확보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조기 개소하기로 했다. 또 조만간 범부처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세계적으로 AI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자 지난해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2030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크게 앞당긴 것.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AI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에서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고성능 GPU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GPU 8천장 상당의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해 연구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PU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반도체로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기다. 미국의 오픈AI가 챗GPT-4o 모델을 학습시키는데 GPU 1만5천장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 있는 GPU는 2천개에 불과하다. AI 개발에 쓰이는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 'H100'의 가격은 1개당 5천만원 정도다.
최 권한대행은 또 "최근 AI산업 패권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경쟁 구도도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혁신 생태계 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정부도 작년 9월 국가AI위원회를 출범했고 올해 AI 예산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1조8천억원으로 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한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범부처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과거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해 IT 강국으로 부상했듯 AI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특위에서 제시된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정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산업계, 과학기술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정부 정책으로 환류하고,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위한 민관 원팀 체계를 공고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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