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EU 집행위 공동 성명…우크라 안보보장 촉구
유럽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칫 휴전 협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의 발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모든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을 받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공정하고 지속되는 평화는 대서양 연안의 강한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국가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동맹인 미국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사실에 대해서 미리 알지 못했으며 헤그세스 장관이 내놓은 입장도 너무 직설적이라 놀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불안해졌고, 따라서 자신들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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