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정치인 신뢰도 19.8%, 비제도권 집회 주도 인물 37.6%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개신교계 목사 등 집회 주도 발언 영향 가능성
개헌 필요성 찬성 49.5%…4년 중임 대통령제 방식 선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수행평가…부정 54.0% 긍정 39.7%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회의원 등 제도권 정치인보다 장외 집회에서 발언 등을 통해 정치역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에 대해선 찬성이 과반에 가까웠고, 4년 중임제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를 실시한 결과 제도권 정치인 신뢰도는 19.8%에 그쳤지만 비제도권 집회 주도 인물에 대한 신뢰도는 37.6%에 달했다.
집회에 참석해 연설 등을 주도하는 인물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의 경우 연령별로는 60대(45.4%)에서 가장 높았고, 보수적일수록(보수 51.9%, 중도 32.7%, 진보 23.0%) 더 신뢰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길리서치 관계자는 "제도권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제도권 밖 인물보다 낮은 것은 현재 정치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위기로 봐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제 등 개헌 필요성 질문에 대해선 49.5%가 찬성했고 33.8%가 반대, 모름은 16.7%로 나타났다. 개헌 찬성 응답자의 경우 연령별로 50대 이상(50대 52.7%, 60대 53.5% 70대 이상 52.8%)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호남이 각각 60.8%, 60.5%로 높았고,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가 53.7%, 중도는 53.6%로 나타났다.
개헌을 할 경우 바람직한 권력구조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5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은 외치, 총리가 내치를 하는 이원집정부제 10.1%, 의원내각제 8.3% 순이었다.
한길리서치 측은 "개헌을 할 경우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을 감안,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추진할 경우 개헌에 대한 찬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중대선거구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36.6%가 찬성했고 24.3%가 반대했다. 다만 잘 모름이 39.1%에 달했다.
중대선거구제 찬성의 경우 남성이 41.4%로 31.9%인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인천·경기가 각각 45.8%, 40.0%로 높았고 정치성향별로는 진보가 40.1%를 기록했다.
한길리서치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보류)는 의견이 많은 것은 정치개혁 관련 선거구 제도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직 수행평가에 대해서는 긍정 39.7%, 부정 54.0%를 기록했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연령별로 70대 이상(54.7%), 60대(47.8%)에서 높았고, 지역별로는 충청(47.5%), 대구경북(45.6%), 부산울산경남(41.5%) 순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연령별로는 40대(64.6%), 50대(63.1%), 20대(58.2%) 순이었고, 지역별로는 호남(56.9%), 인천경기(55.4%)가 높았다.
댓글 많은 뉴스
대구 뒤흔든 '尹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대한민국을 지키자"[종합]
무너진 법과 상식, 국가 리더십 실종…국민들 광장으로 쏟아졌다
"尹 탄핵 반대" 대구 집회 다음은 광주…여당 "언론, 최대 인파 대구 집회 외면해"
항공사진 AI 분석, 동대구역에 15만 인파…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한 목소리
이재명 "尹 친위군사쿠데타·주4일제·국민소환제·30조원 추경"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