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유치만으로 추가 탐사 시 국익에 손실 우려"
대통령실은 7일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동해 심해가스전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공지에서 "이번 잠정 결과는 대왕고래에 대한 단정적 결론이 아니며,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도 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첫 번째 탐사 시추에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금번 동해 심해가스전도 발표 당시 적어도 5번의 탐사계획을 밝혔고,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해서 탐사시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이저 석유 회사들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올 상반기 내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 예산 지원 없이 해외 투자유치만으로 추가 탐사를 진행할 경우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진행돼 국익에 손실이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의 7개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 해역에서 1차 탐사시추 결과 규모 면에서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대왕고래 1차 탐사시추에서 잠정적으로 가스 징후가 확인됐지만 그 규모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 최대 유전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유전이나 기존 동해 가스전의 경우 10차례 넘는 시추 끝에 유전이 발견됐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전체 사업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해 관심을 불러모았던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해 최근까지 탐사시추 작업을 벌여왔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수심 1천260m에서 시작되는 해저 지형에서 1천761m 깊이까지 드릴을 내려 암석을 뚫고 1천700개 이상의 시료와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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