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포함 주요 대학 무전공 경쟁률 일반 학과보다 낮아
"의대 증원 탓 합격 심리 높아져 특정학과 상향 지원 증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 학과의 인기가 일반 학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공보다는 구체적으로 분야가 정해져 있는 특정 학과 선호가 더 높았던 원인으로 분석된다.
무전공은 학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전공 탐색을 거쳐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입학 후 학내 모든 전공(일부 제외)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형1과 계열별 또는 단과대로 입학해 그 안에서 전공을 고르는 유형2로 구분된다.
입시 업계가 2025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의 무전공 경쟁률이 일반학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무전공 유형1 경쟁률은 3.7대 1로 서울대 평균경쟁률 3.9대 1보다 낮았다. 무전공 유형2 인문계 경쟁률도 2.4대 1로 인문계 평균경쟁률 3.2대 1를 밑돌았고, 유형2 자연계 경쟁률도 3.0대 1로 자연계 평균경쟁률 4.0대 1보다 낮았다.
연세대의 경우 무전공 유형2 인문계 경쟁률은 3.4대 1로 인문계 평균경쟁률 3.6대 1보다 낮았고, 유형2 자연계 경쟁률은 3.7대 1로 자연계 평균경쟁률 4.6대 1보다 낮았다. 고려대도 유형1 경쟁률이 2.9대 1로 평균 경쟁률 4.9대 1보다 낮게 나타났다.
경희대는 무전공 학과 유형1 경쟁률 3.8대 1(대학 평균 4.8대 1), 성균관대 유형1 3.8대 1(5.9대 1), 이화여대 유형1 3.0대 1(4.3대 1), 한국외대 유형2 인문계 경쟁률은 5.7대 1(대학 평균 5.8대 1)로 모두 무전공 인기가 대학 평균보다 낮았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무전공 학과 신설 대학 21곳 중 15곳(71.4%)은 각 대학의 수시 전체 경쟁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전공에 대한 수험생의 낮은 선호도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여파로 분석된다. '대학 서열 피라미드' 꼭짓점에 있는 의대 정원의 변동은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은 물론이고 상위권, 중상위권 등으로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합격 기대심리가 높아져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자신이 뚜렷하게 원하는 학과에 지원하려는 '상향 지원' 경향이 강화됐다"며 "상당수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와 특정 학과에 중복합격 시 특정 학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2025학년도 정시 합격자 발표는 7일까 진행된다. 합격자는 10일부터 12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추가 합격자는 13일부터 19일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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