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혁신도시10년] 하루 1600여명 찾는 복합문화센터…상권 활기 불어넣나

입력 2025-02-05 18:30:00

복합문화센터와 지역민 건강 지킴이로 나선 대구한의대한방병원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전경.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전경.

복합문화센터가 대구혁신도시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가 문을 열면서 하루 1천600여명의 시민들의 이곳을 찾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면서 한 달 뒤 정식 개관하고 나면 인근 상권도 함께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대구한의대한방병원도 복합문화센터와 협력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힘을 보태고 있어 정주 여건이 크게 신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혁신도시 명소 '복합문화센터'

지난해 12월 26일 문을 연 복합문화센터는 혁신도시 내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시범 운영 기간에 수영장과 도서관만 운영하고 있음에도 지난 한달간(1월 2일~2월 2일) 하루 평균 1천629명이 방문해 이대로라면 당초 목표 인원이던 연간 37만명을 훌쩍넘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혁신도시 인구(1월 기준) 1만6천916명인 것을 감안하면 10일 여 만에 정주 인구수만큼 이곳을 방문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특히 오는 3월 4일 정식으로 문을 열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용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12월 21일 개통한 대구한의대병원역도 지난달 31일까지 하루 평균 1천443명의 시민이 역사를 이용하는 등 6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가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문을 연 복합문화센터 도서관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12월 26일 문을 연 복합문화센터 도서관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정식 개관에 맞춰 도서관과 연계한 문화강좌 프로그램, 카페, 전시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시범운영 기간 중 시민 불편 사항과 개선 의견을 수렴해 시설 운영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문화·체육 강좌를 개설해 이용객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해 갈 계획이다.

이처럼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인근 상권도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복합문화센터 인근 한 식당 사장 김모(56) 씨는 "크진 않지만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며 "다만, 혁신도시 전반적인 상권이 살아나는 데는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대구시와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홍창식 혁신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는 등 혁신도시의 변화에 대해 주민들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시민들도 일부러 찾아온다. 앞으로 혁신도시가 더욱 활기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혁신도시 지역민 건강위해 대구한의대한방병원도 복합문화센터와 맞손

대구한의대한방병원도 복합문화센터와 연계해 지역민 건강증진 돕기 나섰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과 연계해 한의학 교실(건강 강좌), 체질진단 및 운동처방, 한방의료 봉사 등 수준 높은 의료 프로그램 제공할 계획이다.

내원하는 환우는 물론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혁신도시와의 상생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에서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복합문화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3월 중 한의학 체험과 건강 교실을 개설하는 등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명소로 조성해 갈 방침이다. 수업 내용은 노인·장애인을 위한 재활로봇, 바른체형관리 및 운동 방법,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일상생활 속 인지기능 관리 등으로 생활 속에서 언제든 활용이 가능한 정보로 구성했다.

아울러 다음 달 4일 복합문화센터 개관을 기념해 개관 전후 2주 동안 '현장 건강 점검(check) 서비스'도 진행한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복합문화센터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의료 장비를 활용해 혈압검사, 뇌파 및 스트레스검사, 정적 균형능력 및 보행패턴 분석 시행 및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혁신융합캠퍼스 내 협업연구실(뇌 기능 인지 센터 및 재활 헬스케어 센터)을 활용해 대구 동구·혁신도시 주민을 위한 건강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오랫동안 복합문화센터 개관을 기다려 주신 만큼 시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며 "향후 인근 실내빙상장과 어린이 특화시설이 개관하면 혁신도시는 명실상부 대구시 최고의 여가 향유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